CATL의 슈퍼 LFP배터리에 왜 국내배터리업체들이 긴장할까요?
2023년 8월 24일 세계최대 배터리제조회사인 중국의 CATL이 10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고 최대주행거리도 700km인 LFP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말에 양산해 2024년 1분기에 시장에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왜 이 소식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긴장할까요?
한국은 삼원계 배터리로 불리는 NCM배터리(니켈 + 코발트 + 망간)를 주로 제작하고,
반면 중국은 LFP배터리(리튬 + 인산 + 철)을 제작합니다.
그럼 이 두 배터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한국이 제조하는 NCM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고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긴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화재위험이 있어 안정성이 낮고, 배터리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쌉니다.
중국의 LFP배터리는 반대로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싸고 배터리 수명이 깁니다.
단점은 에너지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고, 순간출력이 약하고, 충전시간이 길고, 무겁습니다.
그런데 이번 CATL의 발표에 따르면 충전시간도 짧고 주행거리도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LFP배터리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한 만큼 안정성과 성능을 다 갖춘 배터리입니다.
중국이 과장이 심하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한국의 배터리기업들에게는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는 크나큰 악재입니다.
한국도 대표적인 배터리 업체인 LG엔솔, 삼성SDI, SK온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양산을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반면 완성차업체들은 중국의 LFP배터리를 차용해 신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2023년 9월 중국산 LFP배터리를 장착한 레이EV를,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를 시장에 내놓습니다.
테슬라가 가격이 싼 LFP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를 주도하고 있어 한국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럼 LFP배터리 수혜주를 알아볼까요?
LFP 관련주들이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요?
파워넷은 배터리 실증사업 참여를 목표로 중국 LFP셀 기업인 셀과 협업해 배터리모듈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LFP단점인 극복한 배터리팩이라 기대가 큽니다.
KG모빌리티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와 한국에 LFP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KG ETS는 KG모빌리티의 모회사입니다.
자이글은 2022년 국내 유일 LFP전지사업업체를 인수했고, 2023년 미국에 2차 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LFP배터리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G는 LFP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산화철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고급 산화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윈테크의 자회사 탑머티리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FP전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덕산테코피아는 LFP배터리에 사용되는 VC·FEC 첨가제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알에프세미는 LFP배터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진평그룹의 진평전자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진평전자는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로부터 10년간 6조 원 규모의 LFP배터리판권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외에 덕양산업, 켐트로스, 엘앤에프, 켐트로스, 씨아이에스, 에코프로비엠, 스틱인베스트, 아모그린텍, DSC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셀루메드 등이 관련주입니다.
어떤 이슈로 얼마나 올랐는지 데이터로 분석해 봅시다
파워넷은 중국 CATL이 슈퍼 LFP배터리개발을 발표이슈로 18% 상승했습니다.
KG모빌리티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와 한국에 LFP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이슈에 10%대 상승했습니다.
KG모빌리티의 모회사인 KG ETS는 상한가에 이어 다음날도 16.53% 급등했습니다.
자이글은 국내유일 LFP전지업체를 인수하면서 급등을 했습니다.
이 이슈가 지속되면서 23년 1월 9일 16%, 3월 14일 15%, 3월 24일 14%, 3월 27일 상한가, 3월 29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 미국에 2차전지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23년에만 8번 이상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EG는 고순도산화철 세계 1위 기업이라는 이유로 LFP이슈가 나올 때마다 급등을 했습니다.
2023년에만 이 이슈로 3번 이상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알에프세미는 LFP배터리를 생산하는 진평그룹의 진평전자에 인수된 후 2번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6조 원대 LFP배터리 계약판권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테슬라의 거침없는 전기차 인하정책은 전기차업체뿐 아니라 2차 전지 업체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비싼 한국의 NCM배터리는 값싼 LFP배터리에 점유율을 점차 빼앗기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국도 LFP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양산까지 당장 힘들어 보입니다.
CATL의 발표가 사실이고 내년에 시장에 내놓는다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한국 배터리업계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산업을 이끌어갈 2차 전지가 경쟁을 잃게 된다면 한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입니다.
너무 힘든 상황이지만 배터리 시장의 흐름을 잘 읽어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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